[2002 증시 유망종목] 대림산업 : 건설경기 회복 주당순익 3배 늘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림산업은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물량이 늘어 건설부문에서 외형이 커지고 석유화학경기가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율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차입금이 대폭 줄어 영업외수지도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2천2백79원으로 지난해(7백57원)보다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건설부문은 주택과 공공공사 부문이 모두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많이 흘러듦에 따라 주택 및 재건축 부문은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편한세상"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다 재무구조도 우량해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만큼 주택분양률이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부터 장기 원자력발전소 설립계획에 의한 발전소 건설공사 발주가 증가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공공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을 지난해보다 7.5% 늘렸다.
이에따라 시공경험이 풍부하고 재무구조가 우량한 대림산업은 수주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 SOC 사업도 증대될 것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약 7% 증가한 2조8천4백80억원 규모를 신규수주했다.
공사잔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5조6천8백70억원에 달하고 있다.
올해는 3조6백억원 규모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댐공사나 이란의 가스시설 공사 등 해외공사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5천6백90억원으로 2000년보다 3.2%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98년부터 저가 수주한 공사에 착공함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0년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1천3백70억원과 3백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매출액은 2천7백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1천5백60억원,순이익은 9백9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수 있는 배경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순차입금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97년 말에 차입금이 2조원에 달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차입금을 본격적으로 갚아나갔다.
유화사업부 분리 및 매각,매출채권 회수,미분양해소 등을 통해 지난해 말 차입금을 5천4백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올해말에는 3천7백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한국기업평가는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을 반영,대림산업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한단계 높였다.
주가는 아직 이같은 펀더멘털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매수세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15일 현재 28.43%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초(10%대)와 비교하면 세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진데다 내실위주의 경영을 강화하고 있어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보유중인 자사주중 전체 발행주식수의 24.7%에 해당하는 1천4백33만주를 자본감소 방식으로 소각함으로써 주당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