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87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지수 700선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이자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대량 유입,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소화하면서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17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1시 35분 현재 87.50으로 전날보다 1.15포인트, 1.30%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88.25를 고점으로 87.25까지 내림세를 보였다가 87.50 안팎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선물시장에서 1,000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 매도, 풋옵션 매수 등 약세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개인이 3,85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증권과 투신은 각각 850계약과 1,0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유입시키며 종합지수 700선 지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430억원, 비차익 670억원을 합해 모두 1,100억원이며, 매도는 110억원 수준이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지난 이틀간 마이너스 1까지 백워데이션이 심화됐다가 마이너스 0.2 안팎으로 완화된 상태에서 지지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키움닷컴증권 금융공학센터의 정선호 과장은 "개장초 낙폭이 크지 않아 반등심리도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700선에 대한 1차 지지심리가 선물시장에서도 개인 매수세를 불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투신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는 최근 많이 팔아놓은 데 따른 단계적 지지권 매수로 이해되나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며 "개인 미수금이 증가한 상태에서 700선이 무너지면 매물부담에다 매수공백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