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영업익 200억 목표..허용삼 <한국수출포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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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포장은 "골판지" 하나에 매달려온 전문기업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골판지 원지와 원단,상자까지 만드는 "일괄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부채비율 59%(2001년말 기준)로 재무구조도 양호하고 관계회사에 대한 지급보증도 없어 우발채무가 생길 위험도 극히 낮다.
이같은 탄탄한 기업을 일궈 이끌고 있는 이 회사 허용삼 사장을 만나 향후 계획등을 들어봤다.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경기 회복과 함께 골판지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 같은데.최근 업황은 어떤가.
"골판지 수요가 작년 말부터 늘어나고 있다.
경기 회복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본다.
골판지 판매단가도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단가는 원재료인 펄프가격과 연동돼 움직인다.
지난해에는 펄프가격이 떨어져 판매단가도 10%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세계 펄프 재고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펄프가격이 오르고 있다.
골판지판매단가도 올 2·4분기 내에 올라갈 것이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천1백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9% 줄어든 1백35억원,당기순이익은 9.8% 감소한 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판매단가가 떨어진 탓이다.
그러나 올해 매출액은 1천3백20억원,영업이익은 2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9년 발행한 1백7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신주발행가 1만7천5백원)가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BW는 오는 6월18일에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2백3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상환에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부채비율이 더 줄어들지 않겠는가.
"총차입금이 2000년 말 7백70억원에서 지난해 말 5백5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59%다.
올해는 BW와 시설자금 차입금 75억원 등 모두 2백5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투자금액 1백70억원 중 1백억원 정도를 신규 차입할 계획이다.
연말 부채비율은 49%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의 투자계획은.
"현재 4개 공장이 있다.
부산과 오산공장은 제지를 생산하고 안성과 양산공장은 골판지를 만든다.
올해 1백70억원을 들여 오산공장의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올 11월 증설 설비가 가동되면 원지 생산량이 하루 4백90톤에서 6백50톤으로 늘어난다.
원지는 부가가치가 큰 상품으로 내년 이후 영업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4백억원을 투입,중부권에 골판지 공장을 신설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안에 토지 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2003년 말께 가동되면 골판지 생산량이 연간 2억㎡에서 3억㎡로 늘어나게 된다"
-배당률 10∼15%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에게 배당은 매우 중요하다.
수출포장은 지난 74년 상장 이후 80년과 98년 두 번만 배당을 못 줬다.
앞으로도 주주보호 차원에서 배당을 꾸준히 하겠다.
최저 배당률로 10∼15%를 보장할 생각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