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신임 검찰총장(59)이 17일 오후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후속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저녁부터 인사작업에 착수,이르면 주내 고위간부들의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이명재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과 사시 11회 동기인 김경한 서울고검장과 김영철 법무연수원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이로써 공석인 광주고검장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포함,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4자리가 비게 됐다. 지난해 복직한 심재륜(사시 7회)부산고검장은 거취문제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사시 13회 출신인 김대웅 서울지검장과 송광수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고검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내 "빅5"로 불리는 대검차장과 서울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 등에는 사시 12회에서 16회까지의 인사들이 대거 물망에 올라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현재 진행중인 이용호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이씨 사건 수사 지휘부 등에 대한 문책성 전보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검찰내 특수.공안부 등 중요부서의 중견 간부들과 일선 검사들도 대거 교체,인사쇄신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