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학전문대학원제도에 대해 의과대학 학장들이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는 17일 "정부가 추진중인 의학전문대학원제도 도입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의학교육 과정은 단일제도여야 한다"며 "현행 ''예과 2년+본과 4년'' 제도를 유지하되 학사편입 등의 방식을 통해 학사과정을 수료하지 않은 학생도 의대(본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게 우리 실정에 맞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해도 의학 기본교육 과정은 지금처럼 4년으로 현행 본과체제하의 교육 내용과 거의 달라질게 없는데 의예과를 졸업하면 학사학위를, 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면 석사학위를 준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여부는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긴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의대 출신자에게 학사학위를 주는 것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는 수의대 한의대 등과의 형평성을 감안해도 당연한 일이며 전문대학원엔 학사학위 소지자가 입학하므로 졸업시 석사학위를 주는게 타당하다"고 답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