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자연스런 발기를 유도하는 신약이 국내에서 시판된다. 한국애보트(사장제임스 밀러)는 18일 발기부전치료제 ''유프리마''를 2월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프리마는 아포모르핀 성분으로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해 발기관련 뇌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발기를 유발한다. 이 때문에 순환기에 거의 무리를 주지 않아 심장마비 등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혀 밑에 넣고 녹여 먹기 때문에 복용 후 15분만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협심증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고 복용 후 30분 정도 기다려야 효과가 나타나는 기존 치료제 비아그라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다. 한국애보트는 유럽에서 5천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복용 후 20분내 전체의 71%에서 발기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으로는 환자의 4∼7%가 메스꺼움 구토 혈압강하 현기증 등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의대 백재승 교수는 "비아그라가 발기에 관여하는 특정 효소를 일정량 유지시켜 음경에 국소적으로 작용한다면 유프리마는 중추신경에서 발기를 자극하므로 보다 자연스런 발기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