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AIG그룹만 컨소시엄에서 빠지고 컨소시엄의 다른 한 축인 윌버로스가 다른 투자자를 찾아 협상을 계속하게 된다"며 "협상 결렬이라기 보다는 지연"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AIG그룹이 협상결렬을 선언했는데. "컨소시엄의 지분 50% 정도를 갖고 있는 AIG가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한 것 뿐이다. 윌버 로스측은 다른 파트너를 찾아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윌버로스 지분은 40%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상결렬 사유는. "그동안 AIG측과 우발채무 부분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 보통 우발채무는 매도자가 보상해주는게 국제협상 관례다. 다만 어느 선까지 보상하느냐가 문제다. 지난 16일 이 부분에 대해 우리측 입장을 밝혔는데 AIG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윌버 로스측은 정부안을 상당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협상결렬에 정부가 책임질 부분은 없나. 또 MOU를 깬 AIG의 책임은. "AIG측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면 지금이라도 협상을 끝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나. AIG와의 MOU 기한은 작년말로 끝났다" -또 다른 곳에서 투자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 "미국의 유수 금융그룹이 최근 투자의향서(LOI)를 보내 왔다. 이름만 대면 금방 알 만한 그룹이다. 역시 유명 금융그룹 한곳도 의향서를 작성해 보내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펀드는 아니다" -컨소시엄과 2곳의 금융그룹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되는가. "현재로서는 확정된게 없다. 윌버로스가 다른 투자자를 찾을 지 여부를 며칠간 지켜본 후에 결정할 것이다" -현투증권의 독자생존 가능성은 없나. "그렇다. 또 국내 매각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가급적 해외 매각하는게 목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