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성' 지원 남발 차단 .. 2003학년도 수시모집제도 보완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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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3학년도 수시 모집 제도 보완방안''은 ''특기.적성 위주의 학생 선발''이라는 기본 방침은 유지하면서도 2002학년도 수시모집 실시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 의무화 =작년에는 여러 대학의 수시 모집에 지원, 합격하더라도 등록의무가 없어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었다.
이로인해 수시모집이 대학 입학을 위한 ''보험''으로 변칙운용될 소지가 있었던 것.
결국 특기.적성만으로 합격할 수 있는 학생들이 수시모집에서 떨어지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그러나 2003학년도 입시부터 수험생들은 수시 모집에서 한군데 이상 대학에 합격하면 자신이 합격한 대학중 한곳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만약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으면 정시에 응시할 수 없어 결국 재수해야 한다.
수시 지원 남발을 막기 위해 고교 교사나 학교장이 작성하는 추천서의 경우 각 학교별로 추천서 작성 및 횟수가 제한될 수 있다.
◇ 수시모집 시기 조정 =작년엔 수시 1학기 원서 접수와 대학별 전형이 5월20일에서 6월20일 사이에 이뤄졌다.
2003학년도부터는 원서접수(6월3∼15일)와 전형 기간(7월15일∼8월20일)이 분리된다.
전형이 여름방학중에 실시되면서 고교 교사의 추천서 작성 부담이나 수업 파행 등의 문제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 2학기 모집의 경우 원서접수 및 대학별 전형을 수능 성적발표(12월2일) 전인 12월1일까지 끝내도록 했다.
올해 일부 대학에서 수능성적 발표일 후에 전형을 실시, 수능 점수만으로 학생을 뽑는 일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수능 영역별 등급이나 총점 등급으로 최종 자격미달자를 걸러내는 것은 계속 허용된다.
◇ 교차지원 최소화 =교육부는 각 대학에 계열 구분이 명확한 전공 영역에 대해 교차지원 허용을 최소화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교차지원 허용에 따른 자연계 수능 응시 기피현상을 줄이기 위한 대학별 방안을 대학재정지원 평가사업시 평가 지표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