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보합, "다음주 박스권 내 상승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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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가 주가 약세로 보합세로 마감했다.
실업급여 신규청구건수 등 미국지역의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됐으나 국내 금리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5.96%로 마감했다.
개장초 6.03%로 급등하며 시작했지만 AIG컨소시엄과 현대투신 매각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장중 한 은행에서 4,000억원을 사들이는 등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폭은 좁아졌다.
5년 만기물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73%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채도 보합세를 보였다. AA-등급 및 BBB-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과 동일한 6.96%, 11.12%를 보였다.
국채 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103.49로 마감, 이틀째 내렸다. 6만4350계약이 거래됐다. 증권과 투신이 846계약, 927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5계약, 823계약을 순매수했다.
◆ 다음주 상승요인 다소 우세 = 다음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나 부가세 납부 등 상승요인이 다소 우세하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기본 틀이 변화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국채 3년물 금리는 6% 수준의 지지선은 지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1일 국고채권 10년물 입찰에서는 최근 장기물 수요가 적지 않은 분위기를 반영,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지난 2주간 입찰에서 매수세가 다른 종목으로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던 사례를 고려할 때 10년물 입찰이 수월하더라도 단기물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질 지 미지수다.
아울러 오는 25일 부가세 납부일을 맞이해 3∼4조원의 자금 수요가 발생, 자금사정은 다소 빡빡해질 전망이다.
월말에 발표되는 물가지표와 산업생산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나 금리 방향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물가는 상승폭이 작아 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산업생산이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3년물 금리가 5.9∼6.2% 박스권 안에서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국의 기업실적 발표, 주가 등락 관심 = 이날 미국에서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와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지난달 88.8을 기록했던 소비자신뢰지수 이달 들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100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간 것을 볼 때 채권시장에서 앨런 그린스팬 FRB 의장의 부정적인 경기 인식으로 인한 효과도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미국에서는 경기 선행지수 외에 특별한 지수 발표가 없다. 그러나 BOA, 모토로라, 듀폰, 퀄컴 등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이번주 종합지수 700선이 지켜지긴 했으나 미국의 기업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 조정이 좀더 이어질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