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은 중소형 우량주를 주로 추천했다.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난 2년간 구조조정이 올해 비로소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물산이 세 군데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눈에 띄었다.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농심과 독과점적인 시장지배력및 향후 원료의약품과 전자재료 부문의 성장성을 겸비한 삼성정밀화학도 각각 두 증권사로부터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이밖에 제약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신 동양 한화증권은 삼성물산을 추천한 이유로 △상사부문의 실적악화 탈피 △건설·주택 부문의 활발한 수주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꼽았다. 잠재부실 요인을 지난 2년간 털어냄으로써 올해는 상당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화 동원증권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올해 중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잉여현금 창출이 예상되는 농심을 관심종목 리스트에 올려 놨다. 라면 부문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생수 부문의 성장성도 기대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신영 굿모닝증권은 삼성정밀화학에 대해 "주력제품 상당수가 독과점적 시장지위를 확보해 안정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고 원료의약품 전자재료 부문에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제약주 중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의약분업 정착에 따른 업계 구조재편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아제약과 뉴질랜드로부터 항생제 팩티브의 신약승인을 받은 것을 계기로 관심이 커진 LGCI가 유망주로 꼽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LGCI가 생명공학 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한 뒤 해외공모를 통해 3천억원을 유치해 세계적인 생명공학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