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와 히타치제작소는 노트북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연료전지를 2003년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두 회사가 개발 중인 전지는 충전하지 않고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어 휴대정보단말 컴퓨터 등 정보기기의 기능 향상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전지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도시바는 휴대정보단말용 연료전지 시제품을 개발해 놓고 있다. 이 제품은 최대 출력이 8W로 메탄올 10㎖를 연료로 이용하면 최장 40시간까지 연속 표시가 가능해 충전식 리튬전지에 비해 사용시간을 약 5배까지 늘릴 수 있다. 도시바는 두께 25㎜,무게 5백g의 이 제품을 각각 5㎜,1백g 이하로 대폭 소형·경량화해 2003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히타치가 개발한 시제품은 휴대전화 크기의 사이즈로 노트북컴퓨터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두 회사는 모두 특수막에 메탄올을 통과시켜 수소를 직접 추출해 내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며 시장 확대를 위해 충전식 건전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