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現投 새협상자 누굴까..." 초미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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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 등 현대그룹 금융3사의 매각협상문제가 이번주에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정부는 미국 AIG컨소시엄을 상대로 1년 넘게 끌어온 매각협상이 결렬됐으며 상대를 바꿔 매각협상을 계속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는 새 원매자의 실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새로운 원매자는 이미 대기상태에 있다.
정부가 협상결렬 발표와 함께 새로운 협상의 시작을 선언한 것은 시장의 당혹감과 동요를 서둘러 진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강력한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이들 2∼3개의 금융그룹과 곧바로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AIG와의 협상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당분간 복수 대상자를 상대로 협상을 벌여 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1일로 배타적 협상시한이 종료되는 대우자동차 매각협상도 관심사다.
현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측이 추가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대규모 우발채무에 대한 이견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본계약 체결의 주요 장애중 하나로 지적돼 온 노사간 단체협약도 수정안이 마련돼 협상대상자인 GM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대우차는 지난주말 노조가 제의한 일부 단협조항의 수정안을 협상대상자인 미국 제너럴모터스에 제시했다.
노조는 회사 합병·양도 및 종업원 신분변화에 대한 사전합의 조항을 ''협의''로 바꿔 고착상태에 빠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사항인 고용승계와 노조승계 부분에 대해선 변화가 없기 때문에 GM측이 이를 수용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주 매각대금과 부채탕감 규모에 대한 견해차로 난항에 빠진 하이닉스반도체 매각협상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부채를 전액 탕감해 달라는 미국 마이크론측의 제안에 대해 채권단과 하이닉스특위가 이번주중 수정안을 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위측과 채권단은 이번주 매각대금과 매각방식에 대한 수정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아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의견이 분분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2002년 은행 민영화 추진계획'' 내용도 관심을 끈다.
현재 민영화를 추진중이거나 여건이 조성된 은행부터 조기매각하고 나머지는 시장상황과 경영정상화 추이를 살펴가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기존의 정부방침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 지가 주목거리다.
은행의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공적자금 회수도 극대화시킨다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부의 복안이 궁금하다.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생명과 한보철강 매각협상이 의외의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으나 금주중 그런 기대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대한생명과 한보철강 모두 원매자와 활발한 물밑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타결신호가 예상보다 빨리 나올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