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 등 현대그룹계열 금융 3사에 대한 매각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 재개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이달초 현투증권 등 3개사에 일괄 투자하겠다는 인수의향서(LOI)를 보내 온 미국의 모 금융그룹이 매각대상업체 관련자료를 요청해옴에 따라 자료를 취합중"이라며 "늦어도 22일까지 전달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그룹은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단독 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위는 LOI 제출업체가 이미 국내에 법률대리인을 두고 있으며 현대 3사 자료를 이 법률 대리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청자료는 개괄적인 회사현황 자료를 비롯 △재무제표 △자산내역 △고객내역 △마케팅채널 현황 △운용체계 및 상품현황 등 광범위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투자의사를 밝힌 업체가 실제 존재하느냐를 두고 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은 해당업체의 영업전략상 이름을 밝힐 수 없다"며 "그룹 실무자들이 작년말 미 AIG컨소시엄과의 투자양해각서(MOU) 기한이 끝나자마자 직접 금감위를 방문해 LOI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LOI 제출업체로서는 미국의 보험그룹인 푸르덴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LOI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또 다른 금융그룹도 금감위를 방문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투신운용의 위탁자산 규모는 AIG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 중단이 발표된 지난 18일 현재 16조2천5백18억원으로 전일대비 1천3백68억원만이 감소, 예상보다 감축폭이 작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