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선행대상 시상,비치 페스티벌 개최,패션쇼 후원... "세계적인 PC 마이크로프로세서(CPU) 제조업체인 인텔과 잘 어울리는 사회활동일까. CPU는 일반 소비자제품도 아닌데". 인텔코리아가 그런 선입관을 깨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인텔 인사이드"란 전통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인텔 아웃사이드"식의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인텔코리아가 PC제조업체가 아닌 일반인에게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은 지난해 4월 "패션과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의 만남"이란 패션쇼를 후원하면서부터다. 이 행사는 일반인이 패션쇼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인텔의 브랜드와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패션메카인 두산타워내 신인 디자이너들이 펜티엄4 프로세서가 탑재된 PC를 이용해 의상을 디자인하고 사진도 찍어 비디오를 만들어 보게 함으로써 천을 사용하지 않고 작품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8월에는 강릉 경포대에서 피서객들을 위한 "디지털 비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디지털 오디오,디지털 비디오,디지털 이미징 등 디지털 기기의 새로운 성능을 체험케 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중요성을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였다. 올들어 지난 11일에는 개그우먼 김미화 등 선행 연예인 10명을 선정해 수상하는 이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단발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수상자들의 선행 발자취를 더듬어 지속적인 자선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선정된 연예인들이 고아원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과 함께 펜티엄4 프로세서가 탑재된 컴퓨터를 통해 우리 사회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MP3,디지털 카메라,DVD플레이어는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때문에 이런 디지털 기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풍부하게 즐기려면 펜티엄4 프로세서가 탑재된 고성능 PC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일반인에게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