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 뛴다] 광주 : '펄스' .. 전자파 차단기등 기술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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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평동산단내 펄스(대표 오우석)는 전기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몇안되는 벤처업체중 하나이다.
주력생산품은 전계 전자파차단기와 기능성 멀티탭.내놓는 제품마다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아 매년 2백%이상의 매출신장이라는 초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독창적인 기술력과 우직한 "한우물정신"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펄스가 지난97년 11월 광주 양산동 단칸방에서 사장과 직원2명으로 창업할때만해도 오늘날의 성장을 예견한 이는 거의 없었다.
"제대로된" 전자파측정기를 만들어보겠다며 밤샘연구에 몰두했지만 주변의 시선은 냉담했다.
"전자파측정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11종의 전자파측정기가 포항산업과학원,고려대,부산대 등 국내 20여 대학 및 산업체에 납품되면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더구나 지난해엔 전자파차단용 멀티탭과 코드,대기전력자동차단 멀티탭을 잇따라 출시해 시장의 인기를 끌면서 이제 관심은 놀라움으로 바뀌고 있다.
이 멀티탭들은 전국 이마트,마그넷,까르푸 등 대형할인매장에서 일반 제품보다 2배이상 비싼 1만8천~2만5천원씩에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이로 인해 펄스는 지난99년 2억8천만원에서 2000년 6억5천만원,그리고 지난해 16억원으로 매년 매출의 급신장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평동공단에 공장을 준공해 기능성 멀티탭과 코드,전자파차단기를 자체 생산키로 했다.
올 매출은 60~1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펄스는 이와함께 전기.전자제품에 관한 한 기술대국이라고 자부하는 일본 시장진출을 모색중이다.
현재 일본내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1위를 달리고 있는 유통업체인 일렉컴(Elecom)사와 1월말께 일본으로의 수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일본내 3만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우선50개 매장에서 펄스제품을 시험 판매하고 반응이 괜찮으면 전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하기로 합의를 해둔 상태다.
올해 펄스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절전장비분야이다.
이 장비는 아파트단지나 산업체 등의 대규모 전기수용처에서는 전기사용량에 관계없이 피크치를 기준으로 하는 계약요금체계가 적용되고 있는 점에 착안한 기계.즉 피크치 전력을 분해해 60%이상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으로 지난해말부터 시제품을 생산해 광주시내 10여개 아파트단지에 시범 설치했다.
펄스는 이 장비가 대당 3백만~5백만원으로 고가여서 향후 무료설치후 전기절감액만큼을 1년여에 걸쳐 할부금으로 회수한다는 마케팅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오우석 사장은 "올해는 제품의 자체생산과 일본 처녀수출,절전장비와 개발을 마친 휴대폰용 전자파차단기의 본격시판이 각각 계획돼 있어 펄스가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62)944~6222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