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1,322.50원까지 올러섰던 환율이 1,320원선으로 미끄러졌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 조정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등이 서로 상충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심리가 강하다. 뚜렷하게 시장을 움직일만한 요인이 드러나지 않고 있어 물량 공급이 추가로 이뤄진다면 아래쪽으로 좀 더 흘러내릴 가능성이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0.10원 오른 1,320.6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동향을 따르면서 1,327원까지 올라선 뒤 소폭 반락, 1,324/1,325.5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원 낮은 1,319.5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높여 9시 39분경 1,322.5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낮춰 1,320선으로 내려선 상태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하향세를 강화하며 이 시각 현재 132.01엔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달러/엔은 한때 133엔 상향 돌파를 시도했으나 이내 미끄러지면서 132.52엔에 마감한 바 있다. 엔화는 최근 사흘간의 약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의 일본 방문에 맞춰 조정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53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열흘째 주식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목요일이후의 순매도분 중 일부가 역송금수요로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조금씩 등장하는 등 수급은 크게 한 쪽으로 쏠린 감없이 균형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엔이 밀리면서 달러매수세가 일단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