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총 2조원에 육박, 2000년(9천8백81억원)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외환 비씨 LG 삼성 현대 동양 등 7개 카드사는 2001년 가결산 결과 1조9천5백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LG 삼성 등 전문계 카드사들은 앞으로 떼일 대출금을 보전하기 위해 적립하는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려 1조원 이상 순이익 규모를 줄인 것으로 분석돼 실제 카드사들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3조원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낮은 조달금리와 정부의 카드사용 장려정책 등에 힘입은 결과다. 회사별로는 국민카드가 4천5백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도에 비해 52.4% 늘어났다. 외환카드의 순이익은 2천1백36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94.8% 증가했다. 비씨카드 역시 4백85억원(추정)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도에 비해 2백70%에 이르는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8월 인수한 현대카드(구 다이너스카드)는 3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며 2000년 4백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동양카드는 지난해 34억원의 적자를 기록, 영업손실을 대폭 줄였다. 이밖에 LG 삼성 등 전문계 카드사들은 각각 6천5백억원, 5천8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