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4월29일부터 6월29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전에 우리측의 관광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현대아산을 통해 통보해 왔다. 현대아산 고위 관계자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간회담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측이 금강산사업과 아리랑축전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해 달라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측의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둘러본 뒤 육로인 금강산∼원산∼평양 루트를 따라 아리랑축전을 관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대아산측에 아리랑축전 참관비용 산정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요청했다고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에 한시적이나마 북한내 육로 관광을 허용한 것은 ''외화벌이''등 경제적 이득과 함께 아리랑 축전에 대한 정치적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아산은 다음달중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세부사업 계획을 확정짓는 한편 침체에 빠진 금강산사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아리랑 축전뿐만 아니라 북한내 다른 명승지와의 관광연계사업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강산에서 평양까지는 도로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대략 10여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