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의 1대주주가 독일의 맥주회사인 칼스버그로 변경됐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21일 "칼스버그가 지난주말 자전거래를 통해 하이트맥주 주식 1백52만3천주를 캐피털펀드로부터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칼스버그의 하이트맥주 지분율이 11.6%에서 24.3%로 높아졌다. 이로써 칼스버그의 지분은 기존 1대 주주인 박문덕 하이트맥주 대표이사의 지분율(16.4%)보다 많아졌다. 그러나 하이트맥주 박문덕 대표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26.9%보단 2.6%포인트 모자라는 수준이다. 이번에 칼스버그로 하이트맥주 보유지분을 넘긴 캐피털인터내셔널글로벌이머징마켓프라이빗에쿼티펀드(CIGEMPEF)는 캐피털그룹에서 주로 신흥시장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이머징마켓 펀드다. 이에 대해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이번 지분변경에도 불구하고 회사경영권이 칼스버그로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맥주는 경영권이 좌우될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칼스버그의 투자에 합의했었다. 칼스버그는 대주주인 박문덕 대표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넘지 못하고 최대 소유지분율도 25%까지로 정했다는 것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