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에 대비해 수익금과 수수료의 일부를 월드컵 공익기금 등에 기부하는 ''월드컵 16강 기원 펀드''가 내달부터 시판된다. 또 올 상반기중 공항과 경기장 호텔 주변 등에 외국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현금입출금기(ATM) 2천1백여대가 새로 설치된다. 정부는 21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금융부문 지원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국제행사시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입출금기가 전체 5만1천4백1대의 4.8%인 2천4백59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 상반기중 2천1백11대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존 ATM기에 60만원 상당의 암호화 장비를 설치하면 기존 장비를 글로벌 ATM기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국제대회 전에 설치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수익금이나 수수료 일부를 월드컵 공익기금에 기부하는 펀드를 개발, 빠르면 내달부터 판매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정경제부 등과 펀드 투자수익금에 대해 비과세 또는 50% 감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해외에서 원화 환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회기간중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원화를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중국인 방문객을 위해서도 중국은행에서 위안.원화가 쉽게 환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경기장 주변에 임시.이동 은행점포를 설치하고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휴일이라도 해당지역 은행들이 문을 열도록 권고하는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