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코스닥 시장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낮은 관세를 물린다면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순 있습니다."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사진)은 19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 시점에서 코스닥의 실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모두 낮아져 투자 매력이 없다는 평가다. 12월 18일 기준 코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20% 이상 떨어져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하다."코스닥 투자자, 가상화폐·해외 주식으로 떠나고 있어"고 본부장은 "코스닥 시장을 사랑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떠나가고 있다.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여윳돈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굳이 코스닥 시장에 투자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가상화폐, 해외주식의 투자 접근성, 편의성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승하는 추세가 보여야 투자금이 몰리는데 코스닥에선 이런 흐름이 보이지 않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지적이다.결국 투자자를 돌아오게 하려면 기업의 실적 회복이 우선이라고 짚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은 부진하다. 코스닥 상장사 1153곳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조8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2% 줄었다. 순이익도 4조3075억원으로 29.29% 급감했다.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해 단기간에 실적이 회복되긴 어렵다고 고 본부장은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관세를 올리며 담을 쌓고 있지만, 중국 입장에선 제조업을 포기할 수 없어 공장을 계속 돌릴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에서 팔아야 할 물건이 전 세계 시장에 풀리며 한국 기업
상장지수펀드(ETF) 비교 플랫폼을 만들어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장 규모가 순자산 기준 17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했지만 투자자들이 운용보수 외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ETF 시장 유연성을 위해 리브랜딩과 액면분할·병합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 세미나 토론 세션에서 "수익률에 미치는 여러 요인을 투자자가 효과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ETF 수익률 영향 요인, 개인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김 위원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 ETF 투자자 권익 강화에 초점을 맞춰 상품 비교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투자자들 자신이 어떤 특징을 가진 상품에 투자했는지 파악하고, 그 선택이 최적의 선택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예탁결제원을 통해 ETF 비용과 수익률을 유형별로 비교할 수 있지만, 정보도 제한적이고 인터페이스도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국은 ETF 닷컴, ETF DB 닷컴 등 상품 비교 툴을 투자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명목 보수, 괴리율 등 암묵적인 비용도 제시된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운용사가 ETF로 유의미한 경영성과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볼 때 (플랫폼 신설을 위해)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플랫폼을 신설하자는 주장에 대한 패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자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트럼프노믹스는 어떤 세상을 만들까?트럼프 정부의 출범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관세인상과 법인세율 인하로 요약되는 그의 경제정책은 어떤 세상을 만들까?이에 대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흥미로운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먼저 감세 정책(Tax Plans)이 시행될 때, 성장률은 0.3% 포인트 높이는 대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 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율의 인하는 소비 및 투자를 촉진하는 대신, 경제 전반의 수요를 높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감세 정책은 성장을 촉진하지만, 관세 정책(Trade War)는 부정적인 효과만 일으킨다. 중국에게 60% 그리고 다른 나라에 대해 10%의 정률 관계를 부과하면 인플레 압력이 약 0.5% 포인트 높아지는 한편, 성장률은 무려 1.2% 포인트 이상 떨어진다. 왜냐하면 관세 공격을 받은 중국이나 유럽 각국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미국의 대외 수출도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상의 영향을 종합하면, 트럼프 경제정책은 성장률을 약 0.9% 포인트 떨어뜨리는 한편 물가를 무려 0.9% 포인트나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태그플레이션, 임박했나?이상의 분석을 보노라면,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가 급등한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특히 무역전쟁으로 인해 빚어질 인플레 위험은 채권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으로 부각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다만, 이 대목에서 한 가지 고민해 볼 사안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스탭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