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올해 슈퍼슈퍼마켓(SSM:Super Supermarket)과 편의점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SSM부문에서는 1위인 LG슈퍼마켓을 추격하고 지난해 업계 최초로 1천호점을 돌파한 편의점부문에선 독주체제를 굳혀 나간다는 목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레몬''이란 브랜드로 슈퍼슈퍼마켓 시장에 뛰어든 롯데쇼핑은 연내에 25개를 새로 출점한다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마련,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신격호 그룹 회장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다. SSM은 5백∼7백평의 지상 매장에 1백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춘 대형 슈퍼마켓으로 신선 식품과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면서 할인점이 포괄해온 시장을 점차 잠식해 나가고 있는 신흥 업태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출점한 서울 경기도의 4개 점포를 통해 시장 탐색을 끝냈다"며 "할인점 시장이 1∼2년내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밀착형 SSM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임차,부지매입,지주 공동개발,기존 대형슈퍼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SSM을 출점할 방침이다. 점포당 평균 출점 비용이 40억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롯데의 SSM부문 투자규모는 1천억여원에 달할 전망이다. SSM 사업은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혼다 전무가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동빈 그룹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코리아세븐도 올해 전국에서 5백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연내에 1천5백호점을 돌파하는 것을 주요 경영계획으로 확정했다. 대부분 순수 가맹점 형태로 출점할 예정으로 총 5백억원이 투입된다. 코리아세븐은 공격적인 점포수 확장과 함께 매출 목표도 지난해(5천억원)보다 70% 늘어난 8천5백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정태영 이사는 "물류기반 확충을 위해 광주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중소도시에까지 세븐일레븐이 진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생활 스테이션''을 표방하며 그동안 저돌적인 점포확장 전략을 구사해온 코리아세븐은 지난해에만 3백20개의 점포를 오픈,업계 최초로 ''편의점 1천호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롯데그룹 유통 인프라와의 물류연계,신선한 데일리푸드 공급,ATM 서비스,택배 서비스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