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화재를 국내 ''미래와환경 컨소시엄''에 팔려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22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8월 ''미래와환경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협상을 벌여 왔으나 최근 컨소시엄 내부의 갈등과 경영능력에 대한 문제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예보 관계자는 "컨소시엄의 양대 참여기관인 미래와환경과 목포택시연합이 경영권 및 향후 증자 문제를 놓고 이견을 드러내는 등 컨소시엄의 재무능력과 향후 경영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됐다"며 "금감위에 매각을 원점으로 돌리자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금감위측은 설령 이 컨소시엄이 리젠트화재를 인수하더라도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경우 자체 해결할 능력이 미흡, 정부가 또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와환경 컨소시엄은 폐수처리업체인 미래와환경(대표 홍성욱)이 지분의 80%, 목포지역 7개 택시회사 연합체인 목표택시연합(대표 이장철)이 20%를 투자키로 한 뒤 실사까지 마친 상태다. 정부는 조만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소집, △공개매각 절차 재진행 △계약이전 △청산 등 리젠트화재 해결방안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리젠트화재의 순자산부족분(자산중 부채초과분)은 지난해말 현재 7백여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작년 상반기(4∼9월) 동안 1백49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박수진.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