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인터넷 대출잔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조흥 국민 신한 등 9개 시중은행의 인터넷 대출잔액은 4조39억원(국민 신한은행은 작년말 현재)으로 인터넷대출이 본격 시작된 1999년 하순 이후 2년여만에 4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은행의 인터넷대출잔액은 2000년말만 해도 1조2천3백72억원에 그쳤으나 작년말에는 3조8천9백74억원으로 2조6천6백2억원(2백15.0%)이나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말 이들 은행의 인터넷 대출잔액은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의 인터넷대출잔액이 1조1백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 9천9백12억원 △신한 8천6백32억원 △한빛 3천7백억원 △외환 3천6백70억원 순이었다. 조흥은행은 특히 전자동 인터넷대출인 ''Click-Only 대출''을 실시, 은행중 처음으로 인터넷 대출잔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의 전자동 인터넷대출은 고객이 영업점 창구를 전혀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 대출신청부터 대출금 수령까지 처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같은 전자동 인터넷대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은행은 조흥 국민 기업은행과 농협 등이다. 나머지 대부분 은행은 인터넷으로 대출신청을 한 뒤 은행창구를 방문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은행 인터넷 대출은 1999년 7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처음 도입한 뒤 대부분 은행으로 확산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