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과 2000년, 5년간이지만 도시민들의 소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PC방 이용료,이동전화 요금 등 정보통신 관련 소비지출이 주부들의 가계부에 주요 지출항목으로 등장했는가 하면 잼 벽시계 머플러 등 과거의 ''주연''들은 아예 사라지거나 귀퉁이로 자리를 옮겼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개편결과''는 이같은 변화상을 잘 보여준다. 이제까지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정할 때 조사대상으로 삼았던 5백9개 품목에서 32개가 탈락되고 61개가 추가로 들어간다. 탈락과 추가를 판가름한 기준은 ''해당 품목에 대한 지출액이 전체 지출액의 0.01 이상''인지 여부였다. 탈락품목은 도시민들이 외면하게 됐거나 값이 많이 떨어진 것들이고 추가품목은 가계에 새로운 부담으로 등장한 것들이다. 새로 편입된 품목중 눈에 띄는 것은 건강이나 레저와 관련된 것. 지프형승용차, 자동차용 LPG, 국내.외 단체 여행비, 골프장 이용료, 약주, 건강보조식품, 정신요법료, 물리치료료 등이다. 정보통신회선이용료, 이동전화부가서비스료, PC방 이용료 등 정보통신부문 서비스도 많이 포함됐다. 이밖에 외식문화 확산으로 도시락 볶음밥 스테이크 돼지갈비 쇠갈비 맥주 소주 등이 등장했고 생활방식 변화로 양념장, 즉석식품, 산후조리원 이용료, 택배수수료도 추가됐다. 반면 무선호출기가 탈락했고 한복지 재봉료 시멘트 판유리도 사라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