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의 할인점인 K마트가 이르면 22일(현지시간)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약 2천1백개의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K마트가 파산신청을 할 경우 할인점 파산절차로는 미국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K마트에 식품을 공급하는 플레밍이 대금지급 기일을 지키지 못한 K마트에 공급을 중단키로 한 21일 결정이 파산신청에 이르게 될 결정적 요인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분석했다. 플레밍은 이날 주간 납품대금 7천8백만달러를 결제받지 못해 식료품등 일부 제품의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플레밍은 미 전역의 K마트에 야채등 식료품을 작년부터 10년동안 공급키로 계약했었다. 플레밍은 또 K마트가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할 것에 대비해 물품 공급 전면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레밍의 제품공급 중단 결정에 따라 다른 중소납품업체들의 거래중단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주에 잔디와 정원용 자재를 생산하는 스코트스가 납품을 연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설상가상으로 진열대마저 비게 돼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K마트의 파산보호신청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5일만에 또 다시 K마트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a3''로 낮추고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K마트 신용등급 하향은 이달 들어서만 네번째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