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 도심에서 담배꽁초 불법투기를 적발해 거액의 포상금을 받았던 ''포상금 전문 사냥꾼''이 월드컵축구장에서도 ''맹활약''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 언양읍에 사는 오모씨(24)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문수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일대에서 담배꽁초 등을 버린 사람의 승용차 번호와 얼굴을 함께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최근 울산시 남구청에 신고했다. 남구청은 오씨의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담배꽁초와 휴지를 몰래 버리는 투기자 2백68명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혀 있어 이들에게 각각 5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남구청은 오씨에게 1건에 1만원씩 모두 2백68만원을 포상금으로 주기로 했다. 오씨는 지난해 1월과 2월에도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 일대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택시 운전사 3백59명을 적발, 1천80만원(당시 1건 3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적이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