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씽크탱크인 부산발전연구원과 동남경제연구원이 올해 부산경제 성장률을 각각 3%,5.7%로 전망했다. 22일 부산발전연구원(원장 김학로)은 "2002 부산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부산지역의 예상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 4~5%보다 낮은 3%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발연은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에 따른 경제활동 활성화와 관광객 증가로 서비스업의 고용증대가 기대되지만 신발 섬유 의복 등 기존 산업은 낮은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조선부문도 세계 경기의 침체와 국내경기의 불안으로 지난해와 같은 산업생산증가율을 기대하기 힘들고 건설부문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 대비한 대규모 건설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돼 다소 움츠러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동남경제연구원(원장 신태곤)은 "2002년 부산지역 경제전망"에서 서비스업과 자동차,조선및 기자재의 호황으로 전국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5.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본격 가동으로 자동차부품업계의 생산.판매가 활발해져 올해는 자동차산업 생산이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업도 전체 건조 물량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주와 수리 물량이 각각 4%와 11.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항만산업은 부산항의 환적화물 물동량이 중국 상하이항의 개발완료와 광양항 완전개장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도 4~5%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부산지역 예상 실업률은 양 기관 모두 서비스업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의 5.2%보다 낮은 4.5%가량 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도 지난해의 4.3%보다 떨어진 3.5% 정도로 예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