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헌츠만 USTR(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가 22일 국내 자동차 시장 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무역장벽 완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헌츠만 부대표는 이날 코엑스에서 한미경제협의회(회장 김재철) 주최로 열린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개방경제의 혜택을 누리기위해서는 현재 존재하는 무역장벽들이 제거되어야 한다"며 자동차 수입관세 및 세금 인하,정부소유 은행의 조속한 민영화,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요구했다. 자동차 시장과 관련해 헌츠만 부대표는 "현대자동차의 첫 모델인 포니는 외국 파트너들로부터 18차례 기술이전을 받는 등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외국투자의 최대 수혜분야였다"고 전제한뒤,"지난해 미국은 6백40만대(시장점유율 30%),유럽연합(EU) 1백77만대(20%),일본 28만5천대(5%)대를 수입했지만 한국은 7천7백대를 수입하는데 그쳤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자동차 시장 개방을 위해 한국정부는 세금과 관세를 모두 낮춰야 한다"며 "관세를 미국수준(2.5%)으로 낮출 경우 5년내에 한국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이 12%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