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가격이 주식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를 보였다. 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따라 한동안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최근 들어 경기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오자 FR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며 채권 매수 심리도 약해졌다. 22일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2.91%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0.02%포인트 오른 4.18%, 30년 만기물은 0.01%포인트 오른 5.36%를 가리켰다. 10년 만기물은 4.18%로 변함 없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지난해 12월 경기 선행지수가 전달보다 1.2%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지난 96년 2월 이후 가장 크다. 당초 전문가들이 전망한 0.7%는 물론 전달의 0.8%를 상회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10개 가운데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 등 8개가 개선됐다. 컨퍼런스보드 관계자는 “강력한 신호”라며 “경기 침체가 곧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경기 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 상승했으며 후행지수는 0.1%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