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용품 전시회인 2002 미국 PGA 골프용품쇼가 25∼28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1천5백여 골프용품 메이커들이 참가하는 이번 쇼에는 각종 골프용품을 비롯 의류,기술,서비스 등 골프에 관한 모든 것들이 전시된다. 따라서 한 자리에서 최신 흐름을 파악하고 올해 유행할 상품들을 미리 점칠 수 있는 기회다. 최대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클럽 부문에서는 올해 캘러웨이,타이틀리스트,테일러메이드 등 기존 ''메이저 브랜드''에 맞서 세계적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나이키가 도전장을 내놓았다. 이미 의류 신발 볼 부문에서 세계 톱브랜드가 된 나이키는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 등 세계적 선수들을 내세워 클럽 부문에서도 정상을 노크한다. 나이키의 클럽시장 신규 참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캘러웨이는 ''빅버사 C4'' 드라이버로 맞불을 놓는다. 이 클럽은 헤드 소재가 그라파이트여서 크기는 3백60㏄로 대형화했지만 전체 무게는 2백80g에 불과하다. 타이틀리스트는 헤드 아랫부분에 경량카본을 장착하고 윗부분에는 열가소성 알루미늄코팅제를 삽입한 새 아이언 ''DCI762''와 ''DCI 822OS''를 본격 선보인다. 이 아이언은 캐비티를 크게 해 빗맞아도 거리 손실이 없으며 타구감이 좋은 것이 특징. 지난해 ''300시리즈 드라이버'' 돌풍을 일으켰던 테일러메이드는 올해는 새 퍼터를 선보여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 외에도 스팔딩,클리블랜드,토미아머,미즈노 등 유명 메이커들이 저마다 신상품을 내놓고 골퍼들의 평가를 기다라고 있다. 한편 ''비렉스''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반도골프,곡면퍼터 ''피날레''로 유명한 (주)미립기술,탤런트 유동근씨가 대표인 HJ글로브 등 국내 메이커들도 제품을 출품했다. 또 국내 수입업자들도 대거 올랜도에 모여 올해 히트할 상품을 찾는다. 올랜도(미 플로리다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