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채권형 위주에서 벗어나 주식관련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직은 신탁재산의 30% 정도까지만 주식에 투자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혼합형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앞으로 주식형 상품 출시 및 판매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대투신운용은 23일부터 신탁재산의 60% 이하를 채권 및 채권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30% 이하는 주식이나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세이프가드안정혼합형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사인 현투증권 관계자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을 배제한 시스템운용 펀드"라며 "리스크관리와 안정성이 검증된 운용기법을 적용해 조정장이나 횡보장에서도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신증권도 23일부터 31일까지 안정형 주식상품인 ''인베스트아트(ART) 안정형펀드''를 1천억원 한도로 모집한다. 이 상품 또한 주식에 30% 이하, 채권에 60% 이하를 투자하는 펀드로 설정 후 90일이 지나면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그 이전엔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된다. SK투신 역시 이날부터 SK증권을 통해 성장형 인덱스형 인덱스헤지형 등 주식형 상품 3종류와 혼합형 상품 4개, 채권형 상품 2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혼합형 상품으로 특징적인 것은 제반 이동평균 등 기술적 지표의 매수.매도 신호에 따라 주식편입비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OK트렌드팔로윙혼합펀드''와 거시지표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자산배분을 결정하는 ''OK인덱스자산배분혼합펀드'' 등이다. 제일투자증권도 24일부터 마이다스에셋과 KTB자산운용 등 4군데 자산운용사들의 개방형 뮤추얼펀드 5종류를 전국 각 지점에서 동시발매한다. SK투신운용 관계자는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채권보다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형과 인덱스형 등 주식형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채권형은 금리 상승추세에 대비해 단기채권형이나 FRN(변동금리부채권)을 활용한 상품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