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운영체제와 묶어 공급함으로써 경쟁을 침해해 왔다며 22일 워싱턴DC 지방법원에 반독점소송을 냈다. 똑같은 이유로 주정부들의 반독점소송에 휘말려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보통신업계의 맞수인 AOL한테까지 소송을 당함에 따라 이 문제가 또다시 관심을 끌게 됐다. AOL의 존 버클리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제작업자와 인터넷프로바이더들에게 AOL의 넷스케이프 대신 익스플로러를 사용토록 하는 반경쟁적인 관행을 유지함에 따라 넷스케이프가 엄청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AOL은 넷스케이프가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인터넷브라우저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20% 이하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불공정한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AOL이 소송에서 이길 경우 피해액의 3배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AOL의 소송제기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