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카드 등 국내 7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7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5천7백54억원으로 전년보다 1백74.5%나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카드사들이 2백~6백%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도 막대한 순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7개사의 충당금적립전 당기순이익은 전년(1조7천60억원)보다 3조3천억원(1백94%) 이상 늘어난 5조2백31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LG카드가 전년(3천9백49억원)보다 흑자규모를 2천5백51억원 늘리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현대카드(옛 다이너스카드)는 부채탕감 등으로 6천3백15억원의 특별이익을 낸데 힘입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카드도 6백%대의 대손충당금 등을 적립하고도 5천8백억원의 흑자를 냈다. 동양카드가 유일하게 작년(9백5억원)에 이어 올해도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카드사 진입과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흑자규모는 줄겠지만 카드사용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올해도 카드업계는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