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3일 "중국 경제의 급부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경제적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게 무엇보다 시급하며 지금처럼 남북한 경제가 나누어져 있다면 중국에 의해 이용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 기업의 활로''라는 강연에서 "중국 경제가 빠르게 부상하는 상황에 직면해 남북한 경제협력 관계를 ''도움을 주고 대가를 받는'' 편협한 쌍무적 시각에서 바라보지 말고 보다 글로벌한 차원에서 남북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 위한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지역국가들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며 "교통 통신 등 남북한 물류 시스템이 서로 뚫려 있는 것이 한국 경제에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