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김동태 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대화가 재개될 경우 재고쌀 30만석과 북한의 광산물 수산물 입어권 등을 교환하는 형식의 구상무역을 실시하는 방안을 통일부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는 10월 말 쌀 재고가 1천3백80만석으로 적정 수준보다 두배 가량 많아질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이중 15만석은 기초생활수급자 1백51만명에게 80㎏당 1만3천원에 공급하는 방법으로 소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묵은쌀 1백∼1백50만석을 주정용으로 사용하고 △새쌀 1백20만석을 학교급식용과 군수용으로 소비하며 △쌀 가공용으로 묵은쌀 1백80석을 공급하는 등 쌀 소비 진작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대통령 직속기관인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를 오는 2월 초께 발족하고 WTO 농업협상대책, 품목별 경쟁력 제고 대책, 농가소득 및 경영안정대책 등 주요 농정현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