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우리사주로 인한 물량부담을 이겨내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3일 "지난해 9월 매각 제한이 풀린 우리사주 8백30만주 가운데 이날까지 6백만주가 매물로 나왔고 2백30만주 정도가 남았다"고 밝혔다. 6백만주의 우리사주가 매물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24일 이후 주가는 92.0% 올랐다. 특히 회사측이 지난해 9월 우리사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체결한 3백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이 현재까지 70억원어치(52만주)를 사들이는 데 그쳐 아직 2백3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우리사주 등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거쳤으나 최근 매물 부담이 경감되면서 반등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2일 4.14%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39% 상승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