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지난해 대규모 특별이익과 평가이익을 거둬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23일 "보유 중인 하나은행 주식(3백95만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4백억원 가량 생긴데다 지난해 3월 공장 화재에 따른 보험금이 유입돼 2백억원 이상의 특별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세전)이 2000년보다 6배 가량 증가한 4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0년보다 6% 증가한 1조3천억원,영업이익은 18% 가량 감소한 1천1백억원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화섬경기의 부진과 화재 등으로 지난해 영업은 평년작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며 "그러나 업황이 살아나고 있어 올해는 특별이익이나 평가이익 없이 5백억원 정도의 순이익(세전)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 정교종 연구위원은 "코오롱의 3대 사업인 타이어코드지와 원사 PET필름 가운데 PET필름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원사 부문도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어코드지는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분야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