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가 우리종합금융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감자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아남전자는 오전 거래소 공시를 통해 "우리종합금융를 투자우선협상자로 선정해 투자협약서를 체결하고 외부투자자금 유치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오는 2월 1일 관계인 집회 이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 이후 아남전자는 1,640원으로 전날보다 14.69%, 아남전자우는 7,590원으로 15.00% 급등하며 상한가에 들었다. 아남전자 거래량은 110만주를 넘었고 39만6,500여주의 매수잔량이 쌓였다. 아남전자우는 1만7,610주가 거래됐고 매수잔량은 6,940주다. 그러나 아남전자에 대해서는 감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남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0년 2월에 확정한 정리계획안을 일부 조정하는 내용이며 감자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감자 비율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리계획안 수정 내용이 관계인 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을 지는 "파악이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우리종합금융 등 외부투자자들이 250억∼3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며, 감자비율은 10 대 1이나 20 대 1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관리종목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퇴출이나 관리종목 탈피 문제가 주가에 가장 중요하다"며 "자금유치 등으로 정상화된다는 얘기는 긍정적이나 관리종목의 경우 감자 가능성 등의 문제가 있어 투자에 유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