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용카드사들의 자율적인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달께 외부 용역기관에 ''수수료 원가분석'' 작업을 의뢰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4일 "내달께 회계법인이나 민간연구기관에 카드사의 수수료 원가분석을 의뢰해 신용카드사들이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소비자단체들이 수수료 인하를 요구한데 대해 "결코 높은 편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금감위 관계자는 "카드사와 소비자단체, 카드사와 백화점.가맹점간에 수수료를 둘러싸고 최근 ''힘겨루기식''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원가분석 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LG 삼성 등 국내 7개 카드전업사들은 작년 한햇동안 수수료 수익 등으로 2조4천여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고도 총 2조5천7백여억원의 흑자를 냈다. 금감위 관계자는 "수수료 원가분석 결과가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폭리를 입증하게 되면 카드사들의 적정 수수료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돼 수수료를 자율적으로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