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48
수정2006.04.02 08:51
"지금까지와는 질이 다른 해외 자금이 대거 한국에 유입될 것이다"
3년 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외국인 최고경영자로 등장해 화제가 됐던 굿모닝증권 티모시 매카시 회장(51).이달 말 임시주총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 중인 그는 24일 "최근 유럽 기관투자가들을 두루 만난 결과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이나 유럽을 제외하면 전세계를 통틀어 한국만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드물다고 보고 있다"며 "일본보다 한국이 낫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이나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등을 굴리는 펀드매니저들이 한국을 타깃으로 과거와는 규모가 다른 수준의 투자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설명했다.
매카시 회장은 "한국 경제는 그동안 펀더멘털이 튼튼해진 것은 물론이고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는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은 이제 확실한 주요 시장(one of the top markets)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신규 실업자수가 증가하는 등 위험요소가 많아 예상만큼 경기 회복이 빨리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6∼12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매카시 회장은 "한국은 대만과 달리 수출 중심의 구조에서 탈피해 내수가 뒷받침되고 있는데다 기초체력이 좋아 과거에 비해 미국에서 오는 영향이 훨씬 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한국 증시의 전망에 대해 그는 "낙관적(bullish)"이라고 잘라 대답했다.
매카시 회장은 "한국 경제 상황이나 기업실적,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증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20% 정도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