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인터넷복권개발원, 게임음악가, 초고속통신망설치원 등 이색 신종 직업이 속출하고 있다. 중앙고용정보원이 24일 발간한 ''2002 한국직업사전''은 산업구조 및 사회생활의 변화 등으로 인한 직업의 부침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올해 조사대상인 전산.정보처리, 전기통신, 금융, 보험.연금, 담배제조, 광업 등 6개 산업 가운데 새로운 직업의 탄생이 두드러진 분야는 전산.정보처리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분야의 직업수는 모두 1백40개로 지난 1995년 조사 때보다 무려 1백7개나 늘어났다. 금융업에 속한 직업수는 95년에 비해 71개 증가한 1백84개였다. 인터넷 금융상품의 활성화로 인터넷부동산정보제공원, 인터넷복권개발원 등의 새 직업이 추가됐다. 아예 사라진 직업도 적지 않았다. 타자기수리원이나 시티폰유지보수원은 수요감소로, 입회장질서유지원이나 시장대리인은 주식매매의 전산화로 직업 자체가 사라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