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30대 키덜트(Kidult)족을 겨냥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키덜트란 아이들(Kids)과 어른(Adults)의 합성어로 아동의 감성을 가진 어른을 지칭하는 신조어. LG경제연구원(허원무 연구원)은 24일 ''2002년 이런 상품이 히트한다''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전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개발하기보다는 세대별.계층별로 인기를 끌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은 불황과 관계 없이 소비하며 유행에 민감한 20대 이하의 젊은 계층과 엔젤 계층(아동 소비자)을 대상으로 한 상품개발에 힘을 쏟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덜트족 관련 상품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아동 취향의 패션몰, 캐릭터 상품, 화려한 색채 및 디자인 의류 등 유아적 감수성이 풍부한 상품을 선호한다. 키덜트족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데 능동적이어서 ''휴대폰 신용카드''처럼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상품을 좋아한다. LG경제연구원은 또 올해는 월드컵대회 특수도 있는 만큼 디지털 상품이 크게 히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드컵대회 기간중 일체형 디지털TV와 셋톱박스, 디지털 카메라 등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테마파크 의류 여행 자동차 등과 관련된 상품의 출시가 잇따를 것이며 주말 레저와 관련된 보험 상품도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이밖에 연구원은 유기농 및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의료 서비스,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건강을 강조하는 상품 디지털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상품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등 고객의 경험을 중시한 유통전략이 먹혀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