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는 올해 초 전체 임직원의 12%에 해당하는 2백10여명을 명예퇴직시킨 데 이어 비수익성 자산 처분,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비용절감 등을 통해 모두 6천억원의 유동성을 조달키로 했다. 현대정유는 24일 정몽혁 사장과 서영태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빛은행 등 채권단 초청 경영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현대정유는 비수익성 주유소 등 무수익 자산의 처분으로 1천1백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또 4천3백억원어치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신규투자 유보,비용절감 등을 통해 약 4백50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현대정유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7조3천억원 추정)보다 27% 줄어든 5조3천억원으로 조정하는 대신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집중,당기 순손실을 지난해 3천2백억원에서 올해 2백30억원대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현대정유는 그동안 국내 경기둔화와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인해 지난 2000년 1천9백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