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민간 경제계가 공동으로 펼치는 "벤처기업 등급평가사업"은 객관적인 심사기준을 통해 투자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이 24일 업무협약식에서 "이번 평가사업을 통해 신뢰성 있는 평가시스템이 구축돼 벤처투자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어떻게 추진되나=전경련은 27개 기업 및 기관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5개 분과위원회 심사위원을 선정,본격적인 평가사업에 들어갔다. 심사위원은 분과위별로 9∼20명으로 구성됐다. 5개 분과위는 △정보통신(컴퓨팅서비스 소프트웨어 인터넷) △정보통신(통신서비스 미디어) △바이오·환경 △게임·엔터테인먼트 △첨단 제조벤처 등이다. 분과위는 객관적인 심사기준을 만들어 오는 2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5천여개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심사신청을 받는다. 우선적인 심사대상 업체는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진흥공단 정부투자기관 △벤처관련 기관이나 단체 및 대학 연구소 보육센터 △벤처투자기관 언론기관 컨설팅업체 등이 추천하는 우수 벤처기업이다. 심사평가단은 3월 중순부터 서류심사와 기업설명회를 통해 일차적인 유망업체를 골라내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종합심사를 거쳐 오는 5월 말 A,B등급 평가를 내린다. 전경련은 A등급을 받은 벤처기업에 대해선 참여기관 공동명의의 ''투자적격업체 인증서''를 주고 투자와 제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향후 계획=전경련은 올해 등급평가에 이어 내년에도 한 차례 평가작업을 벌여 노하우를 쌓은 뒤 2004년부터 평가사업 전담조직을 만들어 수시평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A등급 평가를 받은 벤처기업에 대해선 정부의 포상심사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각종 정책자금 및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지원 등에 우대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참여기관 △단체=전경련 벤처기업협회 △대기업=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SK(주) LGCI 삼성코닝 삼성SDS LG상사 SK글로벌 현대종합상사 SKC&C 효성데이타시스템 대우인터내셔널 SKC 데이콤 한국타이어 △은행=기업은행 △벤처캐피털=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네오플럭스캐피탈 스틱아이티벤처투자 월드캐피탈코리아 프스텍기술투자 워싱턴글로벌펀드(WGF) △회계법인=삼일 안진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