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킬러 본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 24일 북중미골드컵 쿠바와의 경기를 마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여실히 드러난 골 결정력의 부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우리의 수비조직력에서는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공격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승리하지 못했다"며 "국제수준의 경기에서 몇차례 오지 않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골 결정력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비긴 결과에는 만족할 수 없지만 8강에 올라 한경기 더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쿠바처럼 그다지 강하지 않은 팀을 상대로 여러번의 찬스에서 결정을 짓지 못한 것은 아쉽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 들어 플레이메이커로 테스트한 박지성과 이천수의 플레이는 어땠나. "둘다 창조적이고 지배적인 경기를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아직 그 포지션을 맡기에는 둘다 너무 순진(shy)했다. 하지만 그들이 이런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골결정력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기가 15분만 더 지속됐어도 우리가 이겼을 것이다. 하지만 골결정력 문제가 내 책임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골찬스에서 좀더 냉정을 유지할 수 있는 킬러본능의 선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