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식 옵션은 지난 1973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장내상품으로 최초로 도입됐다. 1983년 처음 거래되기 시작한 주가지수옵션(S&P100,500)에 비해서 10년이나 일찍 도입된 것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24개국 31개 거래소에서 개별주식 옵션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3개국이 우리나라에 앞서 개별주식 옵션을 도입했다. 미국의 운영 현황=개별주식 옵션시장이 지수옵션 시장보다 더 활성화된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 2000년 거래 현황을 보면 미국에서 개별주식 옵션은 계약수 기준으로 연간 6억6천만여계약이 체결돼 5천9백만여 계약을 기록한 지수옵션시장에 비해 11배의 규모에 달했다. 이는 1998년의 4.5배 수준,1999년의 7배 수준에서 대폭 불어난 것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개별주식옵션의 상대적 인기도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 전체 옵션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CBOE에서도 개별주식 옵션이 지수옵션 거래량의 4.5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스코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의 경우 S&P500지수옵션 거래량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운영 현황=지난 1997년에 동경 거래소(TSE)에 20개 종목이 상장되면서 처음으로 개별주식옵션 거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아직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지난 1999년에 하루 거래량이 2천7백91계약으로 정점을 이룬 후 2000년에는 4백18계약으로 급감했다. 일본에서 가장 큰 옵션 시장인 OSE(Osaka Stock Exchange)의 경우 거래가 가장 왕성했던 1999년에도 개별주식 옵션은 지수옵션 거래량의 10%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개별주식 옵션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이유는 도입 첫 해인 1997년에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상당히 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13%였던 개인투자자 비율이 이듬해 0.12%로 대폭 떨어졌다. 하지만 지수옵션 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편이다. 지수옵션에 대한 개별주식옵션의 비율이 1997년의 5.9%에서 1998년 8.5%,1999년에는 16%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