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소프트파워와 한중e비즈니스협회가 공동 주관한 ''중국 진출 기업을 위한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도입 전략 세미나''가 24일 오후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관계자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 산업연구원 신태룡 박사의 ''중국 바로 보기'' 주제발표와 중국 진출 기업들의 ERP 도입 전략 및 성공사례 등이 소개됐다. 다음은 텐트생산 업체인 반포텍의 중국 현지공장 ERP 도입 성공사례 발표 요지다. 반포텍은 성남에 본사를 두고 중국 칭다오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 바이어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중국 공장에 팩스나 전화로 업무를 전달해왔다. 그러다보니 내용이 잘못 전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의사전달도 늦어져 생산관리에 차질을 빚어왔다. 생산량과 재고량을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 체계적인 자원관리를 하지 못했다. ERP 구축을 전담한 이충열 상무는 "현지조사를 위해 중국공장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생산성 향상에도 걸림돌이 되어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효율적인 업무 개선을 위해 지난해 2월 본사와 중국공장을 연계한 ERP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ERP 도입 후 업무효율이 확연히 달라졌다. 생산부문에서 공정별 원가계산이 가능해져 효율적인 자원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엄두도 못냈던 1일 결산도 가능해졌다. 중국공장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본사에서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인 작업지시 및 생산관리를 해나가게 됐다. 이를 통해 반포텍은 실시간 고객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최계순 대표는 "ERP 도입을 통해 본사에서 중국공장의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생산력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