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팬이 경기 회복에 무게를 실으면서 강세를 연장했다. 장 종료 뒤에는 그러나 PC, 통신 등 업종에서 실적 저조 악재가 불거졌다. 24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각각 약 1%와 0.7% 올랐다. 그러나 시간외거래에서 실적 경고를 내놓은 종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나스닥 100 지수선물은 오후 4시 30분 현재 8.50포인트 내림세를 가리켰다. 장 마감 뒤 게이트웨이는 저가 판매로 인해 여러 분기 동안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2,25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퀄컴도 이번 분기 주당 수익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두 업체는 지난 분기 수익 기대치는 초과달성하거나 충족했다. 광통신 장비업체 JDS 유니페이스는 지난 분기 손실을 봤으며 이번 분기가 저점일지도 확신하지 못한다며 뒤로 물러났다. 앞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20포인트, 1.05% 오른 1,942.5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796.07로 65.11포인트, 0.67%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97포인트, 0.35% 높은 1,132.15를 가리켰다. 주요 지수는 오름폭을 넓혀나가다가 오전 10시 무렵부터 상승폭을 점차 내놓았다. 장중 나스닥지수는 1.9%, 다우존스지수는 1.3%까지 올랐다. 이날 강세는 경기 회복이 가까워졌다는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진단에 힘입었다. 상원 예결위에 출석한 그린스팬의 이같은 발언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쪽으로 풀이됐다. 발언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20%에서 10%로 낮춰잡았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0.61%, 통신은 0.78%, 네트워크는 1.21% 상승했다. 석유 서비스, 석유, 수송, 유틸리티, 화학, 은행, 항공 등도 강세를 보였다. 생명공학, 금, 건강기기, 제약, 소매, 증권 등은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종목별로 16대 13으로 등락하는 가운데 17억8,800여만주가 거래됐다. 나스닥시장 등락은 20대 15, 거래량은 18억9,000여만주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