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 사옥 수도권이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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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던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영이 일산 태영플라자로 이전한데 이어 삼성물산 건설·주택부문이 이달말과 내달초 분당 삼성플라자로 이전한다.
건설회사들의 ''탈(脫)서울''은 대형업체보다 중견기업이 훨씬 적극적이다.
이미 지방으로 이전을 마친 업체만도 태영 코오롱 진흥기업 고려개발 범양건영 동일토건 등 5∼6개사에 이른다.
대형건설업체는 그룹차원의 사옥이전 계획에 따라 추진되며 통합효과와 임대료 절감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과 강남구 역삼동 큰길타워 아남타워 등을 빌려쓰고 있는 삼성물산의 경우 본사 이전으로 연간 1백억원 정도의 경비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견업체들은 대형업체들과 달리 지역 연고를 확보해 공사수주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방은 서울에 비해 공사물량이 풍부하고 수주조건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역업체는 공사주수시 가산점과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등 각종 이점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일부 중견기업은 본사 전체를 이전하지 않고 공사수주 관련 실무부서만 옮겨가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일산으로 본사를 옮긴 태영은 엔지니어링 환경사업부 통신사업부 등 지방공사 물량이 많은 부서만 이동해갔다.
나머지는 공덕동 본사에 그대로 남았다.
태영은 지난해 본사를 이전한 덕택에 상하수도 부문 신규수주가 전년대비 46%나 늘어나는 등 짭짤한 재미를 봤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